'대학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알프 뤼트케 선생과의 첫 수업 (9) 2009/04/07
  2. 작금 단상 2009/02/16
  3. 근황 1 (17) 2008/05/16
1.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2. 일상사 연구의 대가, 알프 뤼트케(Alf Luedtke) 선생이 한양대에 왔다. WCU인지 뭔지 하는 걸로 왔다. 석좌교수인가 뭔가 하는 걸로 왔다. 그리고 대학원 수업을 하기로 했다.

3. (1번 반복)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4-1. 수업이 시작되고 몇 문장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없었지만 같은 생각을 했다.

4-2. '이게 어딜 봐서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는거지...?!'

5-1. 우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5-2. 뤼트케 선생은 쉬운 영어로 천천히 수업을 하셨다.

6-1. 하지만 뤼트케 선생은 특유의 아량과 관용을 발휘, 한국의 대학원생들에게 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다. 좀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원하셨던 모양이다. 가벼운 질문을 던지셨다.

6-2. "인용한 글들 보고 ... 각주 6번과 7번을 봅시다. 뭔가 느껴지는 것 없나요? 뭐가 좀 이상하죠?"

7-1. 나는 수업 내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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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발 제발. 내 눈 쳐다보면서 질문하지 마세요.



ps: 남은 수업들은 어떡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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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6:17 2009/04/07 16:17

작금 단상

from 잡想나부랭이 2009/02/16 21:07
1. 방황이 은근히 길어지고 있다. 물론 오늘 아침도 이른 시각에 학교 나오고 자리 지키고 앉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의 독서를 해대기에 방황은 무슨 거창한 개풀 뜯는 소린가 싶기도 하다만은... 그럭저럭 책도 읽고 있고 하루 일과가 흐트러지고 있는건 아니지만은 아마도 그건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관성 덕택에 그렇게 계속 나가고 있는 것일 뿐 뭐랄까 내 의지로 전진한다는 느낌은 없다는게 작금의 상태. 그야말로 '그럭저럭' 살고 있는 상태.

2-1.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모르는건 정작 나 자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요새 부쩍 많이 든다. 본격적으로 졸업논문주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하나의 테마로 좁힌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인데, 그 일로 고민하는 나를 보노라면 아마 내 문제도 그게 아닌가 짐작한다.

2-2. 여기까지만 써놓고 보면 고민의 수준과 내용이 복학 즈음의 그것과 비교해서 전혀 나아진 것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낄낄낄.

3. 때로는 다 때려치고 한 며칠 푹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게으름이 몸에 배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어쩌면 목전의 과제물이 나를 조금 부담스럽게 하기에 느껴지는 당장의 짜증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4. 말은 이렇게 거창하게들 늘어놨지만 아마 내 성격에 지인들과의 연락을 완전히 끊어버리거나 에라 씨발 모르겠다하며 어딘가로 떠나버릴 일도 없을 것이다. 결국 나도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5. 전에도 말했지만 요새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노래가 참 좋다. 꼭 나 들으라고 만든 노래들 같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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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21:07 2009/02/16 21:07

근황 1

from 잡事나부랭이 2008/05/16 23:16
1-1. 요 며칠 바빴던 관계로 꽤 늦게 쓰는 일인데, 드디어 성시경이 자정 시간의 DJ에서 물러났다. 대개 자정 쯤에 학교에서 내려오는 편인데 집에 도착해서(집까지 가는데 10분 정도 걸리니...)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틀면 늘 성시경이 나왔다.

1-2. 물론 나도 뭇 남성들처럼 성시경 같은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한다. 느끼한데다가 씨니컬하고... 하지만 여자들한테는 잘 해주고. 게다가 여자한테 인기까지 많다니... 이런 남자들, 다른 남자들의 뒷다마 대상 1순위다. 그런데 미운 정도 정인건지 언제부턴가 성시경이 그 느끼한 목소리로 "잘 자요" 안 해주면 어딘지 모르게 좀 찝찝한게 있더라 이거지. (최근에는 느끼하게 안 해주더라만은...)

정은 들었다만은, 그래도 뽀샤시하게 나온건 올리기 싫다. 낄낄낄.


1-3. 마지막 방송 들으며 나도 나름대로는 꽤나 서운했다. 아직은 다른 DJ들이 돌려막기 하고 있는데, 후임 DJ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혹자는 유희열에게로 옮겨갈 것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컴퓨터에 깔아놓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바꾸기도 귀찮고 방에 있는 라디오 주파수 돌리는 것도 귀찮다. (라디오가 아날로그 식이라 일단 한 번 주파수 맞춰 놓으면 다른 걸로 바꾸기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귀찮단 말씀.) 괜찮은 후임 아니면 이대로 심야 라디오를 끊어야 하는 사태가 올지도...

2-1. 가만 따지고 보면 주변에 나처럼 불성실한 대학원생도 드물다. 한창 공부가 밀린 이 시간에 블로그질이나 하고 있는 꼬라지하고는... 여튼간에 요즘 한창 이러한 불성실함 때문에 선생님들과의 은근한 갈등 관계 형성 중. 아, 오늘도 애들하고 놀다가 들켰는데... 또 무슨 소리 들을지 벌써부터 불안하구나.

2-2. 그래도 벌써 학기도 2학기째이고 하니, 여기저기서 전공은 뭘로 할거냐, 논문은 뭘로 쓸거냐 하는 질문도 많이 받고 내 스스로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곤 한다. 근데 이걸 어쩌나. 정말 고민만 많고 정작 구체적인 주제가 좁혀지질 않는다. 이거 보면 이거 하고 싶고, 저거 보면 저거 하고 싶은데 능력은 안 따라주는 뭐 그런 상황. 아, 언제나 외국어가 내 발목은 잡누나.

3. 최근 들어, 주변 지인들의 결혼소식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소식들이, 지금의 내가 장기간의 솔로생활(아래 글 참조)에 완전히 적응해버린 탓에 결혼이라든지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 내 처지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건사할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탓에 딱히 결혼하고 싶다는 자극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새삼스럽게 외로움 비슷한 것이 밀려들기는 한다... (결국 이게 제일 중요한건가...?) 뭐 어쨌든... 결혼이란 일단 무조건 축하하고 볼 일이다.

4. 유난히도 빡센 학기를 보내고 있는 탓에 벌써부터 알찬 방학계획을 세우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잠적'이지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건 여자친구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자기 치유의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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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23:16 2008/05/16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