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事나부랭이'에 해당되는 글 27건

  1. 일본어 집중반 2단계 첫수업 (4) 2008/09/02
  2. 제주도에서 며칠을 보내다 2008/07/06
  3. 근황 2 (4) 2008/06/18
  4. 생일 감사합니다. (13) 2008/05/22
  5. 근황 1 (17) 2008/05/16
  6. 책도장 2008/05/04
  7. 홍대앞에서 점심 with 쏭 & 실 (2008.4.25.) (2) 2008/04/26
매우 친절한데다가 꼼꼼하게 학생들을 챙겨주기까지 하는,
학원에서는 만나기 힘든 자상한 선생님이 나에게 말했다.

"와아, 글씨가 참 예쁘시네요."



내가 악필이라는 사실은 나 스스로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막상 이 소리 들으니 순간 으쓱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좋아, 이렇게 오늘 기분도 약간 Up되는 듯 하군. 후후후'



하지만 뒤이어 이런 말이 날아왔다.

"아까 글씨 쓰시는 거 보니까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시는 거 잘 하실거 같아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손으로 만드시는...
피규어나 뭐 그런거...






[Dog君, 2007.]


[Dog君, 2007.]


[mOng., 2008.]



서둘러 십자수가 취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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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2 19:39 2008/09/02 19:39

[Dog君, 2008.]


0. 막상 또 뭔가를 글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긴 하다.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머리 속으로 한번쯤 개요도 짜보고 소재도 정리하곤 하는데, 아직까지 머리 속으로 전혀 정리되는 것이 없는 걸 보니 정말로 제주도에서 뇌세척을 제대로 한 모양인 듯 하다. 두서없이 주절거리다 보면 뭐라도 가닥이 잡히려나.

[Dog君, 2008.]

[Dog君, 2008.]


1-1. 성적이야 썩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대학원생이 All A+가 아니라니 ㅠㅠ) 확실히 이번 학기는 몸과 마음이 느무느무 피곤한 학기였다. 뭔가 하나라도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한 글자라도 더 읽고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꽤나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친 한 학기였다. 매주 하루이틀 정도는 정기적으로 쌩날밤을 깠으니...

1-2. 방학을 맞이하는 즉시 어딘가에 짱박혀서 푸우욱 쉬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얼추 한달쯤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진작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은 아니고, 제주도 가는 비행기에 올라타는 그 순간까지 가는 비행기편 예약한 것과 숙소 외에는 아무 것도 계획되지 않았다. 심지어는 공항에서 숙소까지 가는 길도 모ㄹ... 어쨌든 여차여차해서 며칠간 묵은 곳은 사촌누나가 있는 제주도의 한 대안학교.

바람쐬기에 딱 좋았던 의자.

[Dog君, 2008.]


2. 아이들이 직접 사 온 찬거리와 바로 옆 남새밭에서 뜯은 채소 몇 가지를 늘어놓고 보리섞인 밥과 된장국. 서로 자기 욕심 내세우다가 끝내 우격다짐하기보다는 가능한 순간까지 이야기로 풀어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사시는, 웃는 인상이 다들 좋은 선생님들.

3. 사실 정확히 표현하면 '밥만 축냈다'는 쪽에 더 가깝다. 일은 거의 안 했으니까. 느지막히 일어나서 아이들이 차려준 아침 먹고, 책 좀 보다가, 십자수 좀 하다가, 바람 좀 쐬다가, 때 되면 다시 밥 먹고. 월요일 저녁에 학교에 들어와서 금요일 점심나절까지 교문 밖으로 한번 나가지도 않았다는거.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겐 무지무지 죄송스럽지만 덕분에 뇌세척 하나는 제대로 한 듯.

이름이 '지코'. 아, 성은 '돼'.

[Dog君, 2008.]

[Dog君, 2008.]


4. 역시... 머리 속으로 정리 하나도 안 하고 쓰려니 벌써 글감이 떨어져버렸다. 아, 금요일 저녁에 먹은 지역소주 '한라산'과 갈치회... 따봉.

5. 아차, 하나 빼먹을 뻔 했다. 공교육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다양한 아이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여러 사람을 만난 것, 그거는 무지하게 큰 수확이었다. (사촌누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에게 가는 길?

[Dog君, 2008.]

[Dog君, 2008.]

[Dog君, 2008.]


ps: 자, 이제 학기도 끝났고 휴가까지 끝났으니 생각해뒀던 책 리뷰나 슬슬 본격적으로 올려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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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09:22 2008/07/06 09:22

근황 2

from 잡事나부랭이 2008/06/18 21:04
1. 드디어 2008학년도 1학기가 끝나간다. 1개의 수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1~2주 정도 연장될 분위기이고, 2개의 기말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은 텍스트인 기무라 간의 '조선/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소국의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내용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책을 읽으려 드니 좀처럼 책이 읽히지를 않는다. 번역한 문장 중에서는 일본어 번역문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어딘지 모르게 한국어와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꼬인 그 문장들), 거기에 저자 특유의 법학적 글쓰기(예컨대, 과도한 개념화 혹은 분류화 같은 것)까지 더해지면서 불만포인트들이 차곡차곡 누적되는 중.

2. 일반적인 경우에는 지역색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가끔씩은 전적으로 수긍하는 경우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내 삶의 도처에서 묻어나오는 무뚝뚝함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마음 속으로 다음에 만나면 좀 더 친절하게 대해줘야지하고 생각은 해두지만 정작 얼굴 맞대면 제대로 눈도 안 마주치고 특유의 냉소적인 말들만 날려버리고 짧게 대화를 끝내버리는 경우가 일상다반사. 이렇게 생겨먹은 것을 어쩌겠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 때문에 내 의도를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인생이 답답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이 정도가 많이 고친다고 노력해서 고친 수준이라는걸 감안하면, 나란 놈은 평생가도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은 못 되겠구나 싶기도 하다. 그렇게 또 돌아서면 후회하고. 내가 이래서 안 되는건가. 혹시 나한테 불친절 비슷한걸 느꼈던 분들. 본심은 절대 그런 것 아니니까 너무 마음쓰지 마시길.

3. 한편으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화술話術의 보유자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둔감한 눈치와 만연한 신경질, 무신경한 냉소적 말투 때문에 말하고 나서야 뜨악 싶을 정도의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그걸 남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것도 좀처럼 못하는지라 대개의 경우에 그저 혼자서만 끙끙 앓고 만다. 지나고나면 별일 아닌 것들이 대부분인데 또 어쩌겠나. 생겨먹은게 이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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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21:04 2008/06/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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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끔 농담 반 섞어서 하는 말 중 하나가 "나는 가장 종교적인 비종교인"이라는 말이다. 나는 분명히 유신론자이며 신이 가지는 절대성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결국 신이 만들어놓은 울타리 안에서 신이 정해놓은 운명을 따라 사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종교적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종교적인 것 같다'다. 진짜 마음으로 신을 접하는 사람들이 계신데 이딴거 갖고 종교적 운운하면 욕먹지.)

1-2. 그런데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믿고 의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왜 신이 인간에게 '의지'를 주었는지 생각해 보곤 한다. 불완전한 인간 놈들이 이 놈의 '의지'라는걸 제대로 쓸리가 없다는 거 신이 모를리가 없는데.

1-3. 나는 신이 우리를 믿으리라고 믿는다. 맨날 사고만 치고 제대로 하는 일이라고는 없는 결점투성이들이 어떻게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나름대로 빨빨거리며 사는지 흐뭇하게 웃으며 저 하늘 너머 어딘가에서 쳐다볼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신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다만 그가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을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비종교인이다.

1-4. 그래서 나는 '사람'에 의지한다. 사람 때문에 아프고, 사람 때문에 슬프지만, 또 사람 때문에 기쁘기 때문.

2. 시덥잖은 스물 일곱의 양력생일이 끝났다. 이제는 생일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도 어쩐지 부끄럽고, 내 몸 하나 건사할 처지 못 되는데 나이만 먹어가는 것도 자랑 아닌 것 같아 나도 애써 잊고 있었는데 옆 사람들이 먼저 기억해주고 먼저 축하해주었다. 나는 그들의 기쁨을 축하해주지 못했는데도.

[Dog君, 2008.]


3-1. 분에 넘치게 많은 사랑과 마음과 물질을 받았다.

3-2. 늘 싱거운 농담이나 건네다가 술이라도 취할라치면 주정이나 부려대는 선배이자 친구인데, 제 생일은 무엇 하나 챙겨준 것도 없는데, 무엇이 그리 감사하다는 것인지 책 한권에 편지까지 써준다. 그렇게 취하고서도 그래도 선배 생일이라고 말없이(하지만 핸드폰이 말을 하더라) 술집을 나가 케잌을 사온다. 돈 없는 거 뻔히 아는데 케잌 사다놓고 컴퓨터 음악 프로그램에는 생일 축하 노래만 서른개 넘게 리스트에 채워주더라. 밥이나 두어끼 사줬을 뿐인데 피자를 사다 먹인다. 늘상 내가 늘어놓는건 푸념 뿐인데, 자기 일만으로도 정신없을텐데 생일 전날 제일 먼저 케잌을 사다가 내 앞에 놓아준다. 늘 티격태격하는 사이였던 사람들이 나 몰래 편지에 케잌까지 준비해 준다. 해주는 것 없이, 호기롭게 술값 치뤄주는 일도 없는 말만 앞서는 선배임에 분명한데 커다란 대자보에 자기들 이야기들을 한가득 채워다 전해준다. 심술궂은 장난에 농담 따먹기나 하던 선배의 생일 잊지 않고 문자 꼬박꼬박 보내준다. 그리고 내 멍청한 머리 때문에 깜빡하고 이야기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들까지.

4-1. 감사합니다. 정말로 마음이 편했던 생일이었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4-2. 어찌나 좋았던지 어젯밤엔 잠깐 눈물이 좀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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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9:14 2008/05/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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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1

from 잡事나부랭이 2008/05/16 23:16
1-1. 요 며칠 바빴던 관계로 꽤 늦게 쓰는 일인데, 드디어 성시경이 자정 시간의 DJ에서 물러났다. 대개 자정 쯤에 학교에서 내려오는 편인데 집에 도착해서(집까지 가는데 10분 정도 걸리니...)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틀면 늘 성시경이 나왔다.

1-2. 물론 나도 뭇 남성들처럼 성시경 같은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한다. 느끼한데다가 씨니컬하고... 하지만 여자들한테는 잘 해주고. 게다가 여자한테 인기까지 많다니... 이런 남자들, 다른 남자들의 뒷다마 대상 1순위다. 그런데 미운 정도 정인건지 언제부턴가 성시경이 그 느끼한 목소리로 "잘 자요" 안 해주면 어딘지 모르게 좀 찝찝한게 있더라 이거지. (최근에는 느끼하게 안 해주더라만은...)

정은 들었다만은, 그래도 뽀샤시하게 나온건 올리기 싫다. 낄낄낄.


1-3. 마지막 방송 들으며 나도 나름대로는 꽤나 서운했다. 아직은 다른 DJ들이 돌려막기 하고 있는데, 후임 DJ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혹자는 유희열에게로 옮겨갈 것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컴퓨터에 깔아놓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바꾸기도 귀찮고 방에 있는 라디오 주파수 돌리는 것도 귀찮다. (라디오가 아날로그 식이라 일단 한 번 주파수 맞춰 놓으면 다른 걸로 바꾸기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귀찮단 말씀.) 괜찮은 후임 아니면 이대로 심야 라디오를 끊어야 하는 사태가 올지도...

2-1. 가만 따지고 보면 주변에 나처럼 불성실한 대학원생도 드물다. 한창 공부가 밀린 이 시간에 블로그질이나 하고 있는 꼬라지하고는... 여튼간에 요즘 한창 이러한 불성실함 때문에 선생님들과의 은근한 갈등 관계 형성 중. 아, 오늘도 애들하고 놀다가 들켰는데... 또 무슨 소리 들을지 벌써부터 불안하구나.

2-2. 그래도 벌써 학기도 2학기째이고 하니, 여기저기서 전공은 뭘로 할거냐, 논문은 뭘로 쓸거냐 하는 질문도 많이 받고 내 스스로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곤 한다. 근데 이걸 어쩌나. 정말 고민만 많고 정작 구체적인 주제가 좁혀지질 않는다. 이거 보면 이거 하고 싶고, 저거 보면 저거 하고 싶은데 능력은 안 따라주는 뭐 그런 상황. 아, 언제나 외국어가 내 발목은 잡누나.

3. 최근 들어, 주변 지인들의 결혼소식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소식들이, 지금의 내가 장기간의 솔로생활(아래 글 참조)에 완전히 적응해버린 탓에 결혼이라든지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도 않을 뿐더러 지금 내 처지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건사할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탓에 딱히 결혼하고 싶다는 자극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새삼스럽게 외로움 비슷한 것이 밀려들기는 한다... (결국 이게 제일 중요한건가...?) 뭐 어쨌든... 결혼이란 일단 무조건 축하하고 볼 일이다.

4. 유난히도 빡센 학기를 보내고 있는 탓에 벌써부터 알찬 방학계획을 세우고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잠적'이지만.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건 여자친구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자기 치유의 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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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23:16 2008/05/16 23:16

책도장

from 잡事나부랭이 2008/05/04 12:17

[Dog君, 2008.]


책과 함께 할 일이 많은 직업 특성상 (같잖아도 직업이라고 해두자. 나름 사회인이잖아.)
이런 책도장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해 오던 차에
자주 가던 쇼핑몰에서 예쁘게 나온 녀석이 있길래 책 사는 김에 함께 주문했다.

꽤나 귀여운데다가 찍힐 때의 감촉도 좋아서 잘 샀다 싶다.
손에 잘 잡히든 곳에다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두권씩 콩콩하고 찍어주는 중.

확실히 '대춘이'라고 한거, 잘 했어. 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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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4 12:17 2008/05/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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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2008.]


  번개 비슷한 느낌으로 시작한거였는데 2주씩이나 미뤄진 채로 느릿느릿 성사된 모임이었다. 딱히 게으름을 피운건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들렀다가 가느라 가뜩이나 늦게잡은 점심시간이 20분씩이니 연기되어버려 잠시 얘네들한테 짱돌 한방 맞지 않을까 걱정도 살짝.

  얼마 전에 한양대 앞에도 점포를 개설하여, 주변 지인들로 하여금 그 맛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해물떡찜으로 점심 해결. 여기서 뭐든 맛 안 따지고 잘 먹는 Dog君의 해물떡찜 20자 시식평. "맛있는 재료들의 無시너지. 똥튀김은 괜찮음."

  얼얼한 혀에 침 질질 흘리며 다음에 어디갈까 고민하다 결국 안착한 곳은 스타벅스. 내 또래의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귀결점은 암울한 청년실업 문제 혹은 불투명한 진로 이야기인데 이 모임도 별 차이없었다. '쏭'은 근 1년째 취업준비생, '실'은 지식의 변방에서 철학공부하는 대학원생인터라 이건 뭐 거의 하류인생들의 총집합일세, 그랴.

  어쨌든 이 날 몇 가지의 결론이 도출되었는데, 지식의 변방을 탈출하기 위한 미국행이 약 4년후를 목표로 하여 설정되었으며, '삐삐도사'의 영험함, 미국 사회에서의 고시원의 사업타당성 등이 검토되었다.



ps: 저녁에 또 다른 지인들을 만나 홍대 앞 스타벅스에서 커피 놓고 책 읽으며 된장남 놀이를 좀 했더라 말하니 돌아오는 지인들의 정확한 지적.

"무선인터넷 되는 노트북 없으니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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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6 20:51 2008/04/26 20:51